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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고의사구 수모까지…LG의 깊어지는 루이즈 고민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에 대한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타순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루이즈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흔치 않지만, 9번 타순까지 내려가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19일 기준으로 루이즈의 타율은 0.187(49타수 9안타, 57위)다. 루이즈보다 타율이 낮은 외국인 타자는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0.137)밖에 없다. LG는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2020년 38개)을 기록한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해 부진하자 저스틴 보어를 새로 영입했다. 정규시즌 타율 0.170에 그친 보어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탈락했다. 지난겨울 LG는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총액 100만 달러(11억 9000만원)에 루이즈와 계약하며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다.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94에 그쳤다. 3월 12일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번 타자로 출발하더니 타순이 6번, 7번을 거쳐 9번까지 내려왔다. 루이즈는 LG의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로 나선 이 경기에서 자존심에 상처까지 입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6-6으로 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LG 김현수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펼쳤다. 후속 타자 루이즈와의 승부를 선택한 것인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구의 질도 별로 좋지 않다. 뜬공(12개)보다 땅볼(20개)이 더 많고, 타구가 외야(17개)보다 내야(22개)에서 더 많이 잡힌다. 득점권 타율은 고작 0.083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루이즈는 유틸리티맨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하지만 2루수와 1루수, 외야수 경험도 갖고 있다. 하지만 타격이 부진하다 보니 수비 활용 폭이 제한적이다. 4번 타자·1루수 채은성의 부상에서 복귀하자 3할 타자 문보경이 3루수로 옮겨 출전하고 있다. 베테랑 김민성도 언제든 3루수 출전이 가능하다. 2루수로는 서건창이 있다. 루이즈를 지명타자로 활용하기에는 타격이 너무 안 된다. 게다가 지명타자는 팀 내 타율·홈런·타점 1위 김현수와 타율 0.483의 문성주가 번갈아 맡고 있다. 박용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루이즈가 견고한 수비력을 지녔다. 하지만 LG가 그에게 가장 바라는 건 활발한 타격이다. 수비력은 두 번째"라고 짚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4.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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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서 빼앗아온 중심타자…김현수-양석환 운명의 맞대결

2018년, 두산 육성 선수 출신의 김현수(33)는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LG와 4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그가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그 시즌, 같은 팀 양석환(30·두산)은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했다. 평소 좋아하던 김현수를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훈련한 효과를 봤다. 양석환은 "(김)현수 형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했고, 김현수는 "(양)석환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동지였던 김현수와 양석환이 4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적으로 만난다. 친정팀을 상대로 PO(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얄궂은 맞대결이다. 두산에서 10시즌을 뛴 김현수는 4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양석환은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말 2대 2트레이드(함덕주·채지선↔양석환·남호)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현수와 양석환은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국가대표 출신 김현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올 시즌 타율 0.285로 개인 통산 타율(0.319)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팀 내 홈런(17개)과 타점(96개) 1위를 차지한 LG의 간판타자다. 더군다나 LG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타격 부진으로 준PO 엔트리에서 빠졌다. 마운드보다 타격이 약해, 김현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양석환은 이적 첫 시즌 두산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다. 데뷔 8년 만에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LG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그는 두산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삼성으로 떠난 오재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 두산의 고민을 덜어줬다. LG 주장 김현수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두산을 상대로 환하게 웃고 싶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최근 6년 연속 열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 2승 3패로 밀린다. 2000년 이후 세 차례 PS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김현수도 2018년 이후 LG에서 이런 아픔을 함께 겪었다. 김현수는 개인적으로도 PS 징크스를 벗어던지려 한다. 그는 PS 통산 타율이 0.260(289타수 75안타)에 그친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PS 8경기에서는 타율 0.200(35타수 7안타)으로 부진하다. LG는 2019~20년 WC를 통과했지만, 번번이 준PO에서 고배를 마셔 PO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시즌 후반 일정이 조금 빡빡했는데 체력 회복 등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석환은 자신을 떠나보낸 LG를 상대로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다. LG 소속이던 지난해엔 두산과의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는 1년 전을 떠올리며 "내가 이렇게 신임을 얻지 못했나 싶어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그 아쉬움을 풀고 있다. WC 2차전 결승타를 포함해 9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PS 타율은 0.250이다. 10월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석환은 10월 24일 복귀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 친정팀에 아픔을 안겼다. 양석환은 "1년 전엔 내가 두산 유니폼 입고 가을야구를 할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선취점에 주력하겠다. 정규시즌에서도 친정팀 LG를 만나면 더 잘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 만나면 그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두산의 가을야구 자신감은 더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준PO 1차전 선발 투수는 앤드류 수아레즈(LG)와 최원준(두산)으로 확정됐다.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후반기 어깨와 등 통증을 겪었지만,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8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날렸다. 정규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1경기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나흘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WC에 이어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1.11.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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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나우' LG의 기대와 걱정, 외인과 대체불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준비하는 '윈 나우' LG의 포스트시즌(PS)에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 LG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오는 4일부터 3전 2선승제의 준PO를 치른다. 1일 저녁 이천챔피언스파크에 도착, 2~3일 합숙 훈련을 한다. 앤드류 수아레즈의 복귀는 단비와 같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수아레는 23경기 등판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다만 몸 상태가 물음표다. 팔꿈치 통증과 등 통증으로 약 두 달간 자리를 비웠다. 8월 31일 사직 롯데전 이후 한 달 동안 이탈한 수아레즈는 10월 초 복귀해 투구 수를 28개, 59개로 점차 끌어올렸다. 그러다가 10월 17일 NC전에서 이두근 부위의 뻐근함을 느껴 37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자칫 포스트시즌 정상 등판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수아레즈는 27일 한화전에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투구 수를 85개까지 끌어올린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가 정상적인 페이스로 올라온 것 같다.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반겼다. 반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악재도 터졌다.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쇄골 골절 진단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 류지현 감독은 "핀을 박아야 하는 수술이다. 회복까지 6~8주가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팀 내 대체 불가 자원이다. 타율(0.254)이 높진 않지만 시즌 막판 5번 타자를 맡기도 했고, 수비 공헌도가 높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오지환의 휴식으로 대신 출전한 구본혁이 연달아 아쉬운 수비를 했다. 송구가 비껴가 안타는 내주거나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교체로 나선 오지환은 상대 안타를 지워내는 호수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오지환의 이탈로 LG는 내야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10월에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다는 말 한마디도 고마웠는데, 시즌을 같이 끝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 오지환이 지금까지 보여준 마음가짐은 동료들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도 걱정이다. 정규시즌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승부수를 띄워 데려왔는데, 정작 가장 중요할 때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시즌 타율 0.170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낮은 0.160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특별한 보고가 올라오기 전까지 콜업할 계획이 없다"고 했고,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현재로썬 PS 엔트리 합류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형석 기자 2021.11.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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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70' LG 보어, 준플레이오프 히든카드 가능할까

LG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가을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4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가을야구에 들어간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리그 1위인 마운드는 건재하다. 평균자책점 1위(3.26)인 불펜진은 10월 30일 롯데와의 최종전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같은 날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케이시 켈리 4일 휴식 후 1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최근 휴식일이 적어 2차전으로 미루더라도 대안이 있다. 후반기 내내 부상으로 보이지 않던 앤드류 수아레즈도 시즌 종료를 앞두고 10월 27일 한화전 복귀해 5이닝을 소화했다. 수아레즈와 켈리 원투 펀치와 최강 불펜진이라면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타선이다. 마지막까지 빈공이었던 타선이지만 딱히 추가될 전력이 없다. 시즌 타율 0.250(8위), 654득점(8위), OPS 0.710(8위)등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오히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쇄골 골절로 이탈하면서 가뜩이나 약한 공격력이 더 약해졌다. 오지환 대신 주전을 맡아줄 구본혁의 시즌 타율은 0.132에 불과하다. 팀에 마땅한 장타자를 찾기 어렵다. 팀 홈런 1위가 김현수(17개〮19위)다. 20홈런 타자가 아무도 없다. 외국인 타자 부재가 크다. LG는 지난해 OPS 0.954에 38홈런을 쳤던 로베르토 라모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3에 홈런 8개에 불과했다.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6월 방출을 결정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던 보어를 데려왔지만, 더 심각했다. OPS 0.545에 17안타, 홈런은 단 3개에 불과하다. 8월 1군에 합류했지만, 부진의 늪에 빠져 단 32경기만 뛰다 2군에 내려간 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0.263, 출루율 0.481, 장타율 0.316으로 2군 수준의 공을 쉽게 선구해내고 있지만, 필요한 장타력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퓨처스리그가 10월 14일 종료된 탓에 타격감 조정도 쉽지 않다. 그러나 장타력이 부족한 LG에 공격력 변수를 가져다줄 존재가 보어뿐이다. 타격감 회복을 기대할만한 베테랑 주전도, 포스트시즌에서 갑자기 기회를 받고 혜성같이 등장할 유망주도 없다. 전문 1루수가 없는 LG는 내야 유틸리티인 신인 이영빈이 1루를 대신 채우고 있다. 팀의 빈 자리를 채우며 류지현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1루수에 기대하는 공격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OPS가 0.668에 불과했다. 보어가 플래툰이나 대타에서 장타자로 역할만 해줄 수 있다면, 자리는 충분하다. 샘플이 작아 의미는 없지만,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될 두산전과 키움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전 타율 0.385, OPS 0.801, 키움전은 타율 0.400에 OPS 0.971을 기록했다. 유희관에 3안타를 기록했고 곽빈, 최원태, 에릭 요키시가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다. 차승윤 기자 2021.11.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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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럴 때, 가을 승부수에 발등 찍힌 LG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 중 한 경기에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갓 복귀한 수아레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무산됐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한 달 넘게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갈 길이 급한 LG의 외국인 선수 현주소다. '윈 나우'를 천명한 LG는 올해 외국인 선수 구성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타일러 윌슨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올해(2020년) 켈리가 보여준 모습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시즌에)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을 정도다. 국내 3~4개 구단과의 영입전 끝에 수아레즈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수아레즈는 기량을 입증했다.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몸 상태다. 구단에서 우려했던 점이 현실로 다가왔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아 빅리그에서 9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던 탓인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어깨와 등 부상으로 51일 동안 1군에서 이탈했다. 수아레즈는 이달 초 복귀해 2이닝-3이닝-3이닝씩 던지며 차츰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NC전에서 좌측 이두근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다음 등판 역시 물거품 됐다.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늘리려 한 것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활약 여부에 물음표를 남긴 부분이다. LG의 또 한 가지 승부수는 보어 영입이다. 지난해 38홈런을 친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통증을 겪자 방출을 결정했다. 기대와 달리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PS는 0.545, 득점권 타율은 0.160. 파워와 정확도, 선구안, 수비 등 어느 하나 팀 기대를 충족시킨 점이 없다. 결국 지난달 23일 2군에 내려갔다. 둘의 빈자리는 크게 드러난다. 류지현 LG 감독은 24일 "오늘부터 9연전이 시작됐다. 수아레즈가 빠져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경험이 적은 이상영과 임준형 등 신예 투수가 등판하고 있다. 보어가 빠진 중심타선은 힘이 떨어진다. 후반기 61경기에서 LG 3~5번 중심타선의 홈런은 12개에 불과하다. 타선의 짜임새나 파괴력이 떨어진다. 수아레즈와 보어의 공백은 순위 싸움의 동력을 떨어트린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내 등판 가능성 열어놓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본인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한다"며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음 주 2군에서 뛰는 모습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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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김현수 아들은 LG 복덩이”

출산 휴가 중 돌아온 LG 트윈스의 베테랑 김현수(33)가 이틀 연속 팀 승리에 앞장섰다.김현수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나서 기선을 제압하는 적시타를 쳤다.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만루에서 KIA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김현수의 활약 덕분에 LG는 8-1로 이겼다. 다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9회 초 김지찬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5-4로 꺾어 LG는 0.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또한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꺾은 선두 KT 위즈와 승차(3.5경기)도 그대로였다.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도 3년째 주장을 맡기로 했다. ‘예비 FA’는 대부분 주장 자리를 기피한다. 개인 성적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시기라서 그렇다. 김현수는 신임 류지현 LG 감독의 권유를 뿌리치지 않고, 만만치 않은 부담을 다시 떠안았다. 27년 만의 LG 우승에 전력을 쏟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첫아들을 얻는 경사에도 팀을 걱정했다. 김현수 부부는 당초 수술을 통한 7일 출산을 계획했다. 팀 경기 일정에 최대한 지장 없는 날짜를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진통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찾아왔다. 결국 예정일보다 사흘 빠른 지난 4일 아이를 품에 안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시즌 경조사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들은 자녀 출생 시 출산 휴가(5일)를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선수가 이 제도를 통해 가족과 값진 시간을 함께했다. 김현수는 그 권리를 자진해서 포기했다. 출산 다음 날 경기(5일)만 결장하고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다.이유가 있다. LG는 6일 SSG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KT를 추격할 가능성이 남아 있고, 삼성과 엎치락뒤치락 2위 싸움을 하는 상황이었다. 중요할 때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데, 간판타자 김현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게 뻔했다.LG 구단이 김현수에게 “휴가를 가지 말고 계속 경기에 나와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현수는 결국 스스로 결단했다. 남은 출산 휴가 나흘을 신청하지 않고 잠실로 돌아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김현수는 LG가 4-1로 승리한 1차전에서 1-1 균형을 깬 역전 결승포(시즌 15호)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김현수의 득남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김현수의 아들이 LG의 승리를 부르는 복덩이인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김현수는 득남 후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는 지금 위태롭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부상을 털고 6일 복귀해 2이닝을 소화했지만, 아직 100%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우승을 노리고 야심 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감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주장 김현수는 LG의 투지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다. 잠실 라이벌팀 두산 베어스에서 전성기 10년을 보낸 김현수는 4년 몸담은 LG 타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제 김현수가 없는 LG 타선은 상상하기 어렵다. 벌써 “시즌 종료 후 LG가 FA 장기 계약을 통해 김현수를 은퇴할 때까지 붙잡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한 LG에서 김현수는 우승을 간절하게 꿈꾼다. 올가을 LG의 대권 도전에 그는 누구보다 ‘진심’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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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LG…수아레즈 복귀, 보어의 활약은 언제쯤?

LG가 두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재에 속이 타들어 간다. LG는 9월 들어 주춤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별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얼마 전까지 선두 KT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이제는 3위도 아슬아슬하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 이탈이 큰 이유다. 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 1일부터 등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예정대로 2주 휴식 후 캐치볼과 가벼운 투구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 전력 투구를 하지 않고 있어서 복귀를 가늠할 수 없는 단계다.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가 불펜 투구를 100% 소화해야 1군 복귀 시점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달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수아레즈의 공백이 크다. 이달 임시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1승 6패 1무에 그쳤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부진은 훨씬 심각하다. LG는 전반기 막판 허리 부상을 호소한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보어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보어는 22일까지 타율 0.170으로 부진하다.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낮은 0.160이다.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장타율은 0.280, 출루율은 0.265에 그친다.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보다 실내에서 배팅 머신을 이용한 연습이 더 낫다고 해 배려도 해줬으나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구안도 나쁘다. 볼넷 1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30차례 당했다. 타순은 점점 떨어진다. LG는 기대한 타순은 4번. 하지만 6번→7번→8번으로 점차 내려갔다.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세 차례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LG는 23일 보어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가을 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외국인 선수의 활약과 건강한 모습이 꼭 필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1.09.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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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8G 16타점, 해결사 노시환이 돌아왔다

한화 노시환(21)이 1군 복귀 후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노시환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5-6 대승에 공헌했다. 한화 타선이 15점을 내도록 물꼬를 터뜨린 건 바로 노시환이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하주석이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로부터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김태연도 켈리가 투수 앞 땅볼을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5번 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우측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에게 잡히면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자칫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할 상황에서 노시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켈리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켈리는 초구 149㎞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팽팽한 투타 대결을 벌였다. 노시환은 켈리의 7구, 시속 133㎞ 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맞추는 대형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공략이 쉽지 않은 변화구였지만, 노시환은 한쪽 팔을 놓고도 힘으로 공을 띄워 펜스까지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로 만들었다. 방망이로 진가를 보여준 이후에는 예리한 주루 센스까지 선보였다. 노시환은 후속 타자 이성곤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되는 사이를 노렸다. LG 포수 유강남이 2루에 있는 노시환을 잠깐 보고 견제한 후 1루로 던졌지만, 노시환은 귀루 대신 진루를 선택했다. LG는 1루수 보어가 급하게 3루를 저격했지만, 주자가 한 발 먼저 3루를 밟았다. 노시환은 후속 타자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친 사이 여유롭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5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5회 말 1사 1·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고, 좌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재훈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노시환은 지난 8월 수비 과정에서 흉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약 2주가 지난 12일 삼성전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5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노시환은 14일 SSG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9월 8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후 타율은 0.379(29타수 11안타), OPS는 1.366을 기록 중이다. 2루타 2개, 3루타 1개, 3홈런을 기록했다. 타점은 16개에 달한다. 경기당 2타점씩 꾸준히 적립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 초 보여줬던 해결사 본능도 되찾았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4월 노시환의 월간 득점권 OPS는 1.845,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0.802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득점권 OPS는 5월 0.799, 6월 0.789, 7월 0.778로 떨어졌다. WPA 역시 5월 -0.451, 6월 0.258, 7월 -0.036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반면 9월에는 단 8경기뿐이지만 득점권 OPS는 1.171, WPA는 0.706에 달한다. 복귀 후 말 그대로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노시환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의 탈꼴찌 가능성도 높아지는 중이다. 이날 승리로 42승 8무 66패(승률 0.389)를 기록한 한화는 9위 KIA(41승 6무 61패)와 격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 KIA가 최근 3승 7패로 부진한 사이 4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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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선택지…LG 채은성·김민성 복귀, 함덕주도 대기

LG의 베테랑이 돌아왔다. LG는 5일 잠실 KT전에 앞서 채은성(31) 김민성(33)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둘은 각각 5번 타자 우익수,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7월 말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오른 엄지 미세 골절상을 당한 채은성은 후반기 들어 처음 출장했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김민성은 25일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았다. 채은성과 김민성은 최근 퓨처스리그와 대학팀과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간을 더 줄까도 고민했었다"면서 "선수들이 준비가 다 됐다고 하고, 다음 주초에 2군 경기도 없어 바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컨디션이 좋아서 바로 선발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LG는 선두 다툼 중인 가운데 채은성과 김민성의 복귀로 한층 기대를 품게 됐다. LG는 현재 타선이 속 시원히 터지지 않고 있다. 중심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은 대체 외국인 선수 저스틴 보어가 1할대 타격 부진으로 7번까지 내려가면서 모든 게 꼬였다. 최근 김현수가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채은성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채은성은 올 시즌 4번 타순에서 타율 0.330, 11홈런, 50타점으로 굉장히 강했다. 5번에서 김현수를 뒷받침할 수도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30경기 이상 빠졌지만, 팀 내 타율·홈런·타점 모두 2위에 올라있다. 김민성은 8월까지 타율 0.198로 극도의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김민성의 수비 안정감을 높이 사고 있다. 그 때문에 타격이 약간 부진해도 꾸준히 기용해왔다. 김민성과 채은성은 벤치의 선수 기용폭을 넓혀준다. 외야 자원이 풍부해져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또 지명타자나 대타 활용 폭도 다양해졌다. 김민성의 3루수 복귀로 문보경을 1루로 투입할 경우엔, 보어를 지명타자로 투입해 공격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 좌완 함덕주도 2군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양석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으로 약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다. 구단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권유했지만, 선수 본인의 재활 복귀 의지가 컸다. 함덕주는 지난 4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 예정일은 7일. 막 실전에 돌입해 복귀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LG는 큰 경기에서 함덕주의 경험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 투수 이탈에 따른 불펜진의 연쇄 이동으로 빈자리가 생기면서 함덕주가 힘을 보탤 여지도 생겼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는 최근 두 차례 던졌는데, 모두 3일을 쉬고 던졌다. 현재 시점에서 연투까진 쉽지 않다"며 "다음 등판은 이틀을 쉬고 (7일에) 할 예정이다. 이후 컨디션을 체크하려고 한다. 격일이라도 나와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콜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9.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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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홈런왕의 1군 안착기 LG 이재원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LG 이재원(22)이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이재원은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192㎝, 100㎏의 체격조건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을 갖춘 그는 강백호(KT)와 함께 서울고 시절 중심타선을 형성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13개)에 올랐다. 하지만 이재원은 2020년 1군 무대에선 2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전체 타석(22회)의 절반인 11차례나 삼진 아웃을 당했다.이재원은 올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 홈런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총 홈런 16개로, 부문 2위 김민혁(9개)에 크게 앞섰다.지금은 2군을 비운 지 오래됐다. 이재원은 7월 5일 콜업돼 줄곧 1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28일 기준 1군 15경기에서 타율 0.320(50타수 1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3개) 대비 삼진(16개)이 훨씬 많은 점이 여전히 약점이나, 홈런과 2루타 각 2개씩을 뽑아 강점인 장타력(0.480)으로 만회하고 있다.최근 활약은 알토란 같다.이재원은 지난 26일 잠실 삼성전 6회부터 대수비로 출전했다. 0-2로 뒤진 6회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동점의 발판을 이어갔다. 또 3-2 살얼음판 리드 속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 이형종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27~28일 이틀 연속 선발 출전했고, 타순도 8번(27일)에서 6번(28일), 그리고 5번(29일)까지 올라왔다. 이재원이 득점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LG는 4연승을 이어갔다.이재원은 27일 삼성전 0-1로 뒤진 7회 1사 1,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이후 7회 두 점을 더 뽑아 3-1로 이겼다, 28일 키움전에선 1-2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쳐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 저스틴 보어의 2타점 결승타의 디딤돌을 놓았다.그는 1군 무대에서 쓴맛을 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 주말 창원 NC전에서 통산 2호 홈런을 쳤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도 뭔가 하려고 덤벼들었다. 세게 치려고 하다가 오히려 결과가 안 좋았다"며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대타로 많이 나서 압박감도 컸다.그는 "작년에는 출장 기회를 받으면 결과를 만들려고 신경 썼지만, 올해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면서 심적으로 편안해지고, 결과를 꼭 안 내도 피해만 끼치지 말자 생각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웃었다. 지난 25일까지 득점권에서 개인 통산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재원은 최근 6경기에선 6타수 3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기쁨을 맛봤다.이재원은 1군 경기를 통해 스윙 폭을 점점 좁혀가는 동시에 약점으로 지적된 변화구 공략에도 조금씩 자신감을 찾고 있다.재활 중인 채은성이 복귀하면 이재원의 활용 폭이 좁아질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과 다르게 1군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고 경험을 쌓았다. 이재원은 "솔직히 출전 욕심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내 욕심을 낼 건 아니다. 팀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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